수락산 정상 주봉에 있는 국기봉 태극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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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 짱공형들…그냥 오늘은 형들한테 하고 싶은이야기가 있어서 글을 써…

 

오늘 내가 연차를 내고 수락산에 올라갔어.

 

수락산 정상에 국기봉이 있더라고 근데 태극기가 반으로 잘린거야…비바람 맞으며 버티다가 그리 됐겠지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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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랬는데 그걸 보고 있으니 갑자기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…왜 짱공에 가끔씩 올라오는 짤 있잖아.

 

찢어진 태극기랑 ‘부끄러운 자화상'이라는 자막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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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 계속 태극기를 쳐다보고 있으니까 수락산 정상에서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가

“저거 보다 괜찮은 태극기 있는데 선상님이 올라가서 바꿔볼텨?” 

 

그러는 거라…수락산 주봉 정상석 위에 국기봉이 있거든…

한번 올라가봤어…그런데 이미 올라갈 수 있게 바위에 손 넣을 곳도 있고 발 디딜 곳도 있더라고 그래서 후딱 올라갔어.

 

오랜만에 국기게양대 로프를 풀어보는데 잘 안되더라고..어찌어찌 풀어서 내렸는데 태극기는 아따 겁나게 세게 묶여 있더라고..칼로 묶인 거 잘라내고 새로운 태극기를 달았는데 새거는 아니라서 그것도 금방 헤질 거 같더라고..

 

끈으로 잘 매서 다시 올리고 펄럭이는 태극기 보니 기분 좋더라고…자랑스런 태극기 앞에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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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극기 잘 달아 매고 내려왔더니 수고했다고 태극기랑 같이 다시 사진 찍어 주더라고.

 

오늘 나 착한 일 한 거 맞지? 요즘 나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는 상황에 내가 태극기를 바꿔 달았을 뿐인데 뭔가 뿌듯하더라고. 등산 좋아하는 형들 태극기 하나씩 들고 다니다가 국기봉의 태극기가 손상됐으면 바꿔 달고 오자.

난 집에 태극기 많은데 앞으로 그리 해야겠어.

 

오늘 중복이라 그런지 정말 덥더라.

형들 오늘 몸 보신 잘하고 늘 건강해.

우리가 이 나라 지켜야하니까…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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